알프스에서 볼 수 있다는 절벽 무서워하는 아기 양들 주머니에 태우고 운반하는 당나귀

By 윤승화

알프스 산맥, 높은 골짜기 사이사이를 이동하는 양 떼들. 그런데, 작고 소중한 아기 양들은 어떻게 다닐까?

아기 양들은 너무 어리고 작아 높은 지대와 낮은 평원 사이를 스스로 이동할 수 없다.

대신 당나귀 유모가 있다.

당나귀들이 유모처럼 주머니에 담아서 옮겨준다.

Facebook ‘iyagovos’
Facebook ‘karoodonkeysanctuary’

최근 해외 온라인 매체 ‘타일라’가 전한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알프스에서는 이같은 당나귀 유모가 익숙한 존재다.

산맥 곳곳에서 양을 치는 이탈리아 목동들은 아기 양을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해 당나귀 유모를 고용(?)한다.

고용된 당나귀 유모들은 주머니가 달린 특별한 안장을 착용한다. 주머니에 아기 양들을 태우고 산을 오르내린다.

중간에 밥 먹을 시간이 되면 아기 양들을 내려주고, 아기 양들은 엄마에게 돌아가 젖을 먹은 다음 다시 주머니를 타고 이동한다.

Facebook ‘avantgardens.org’
Elspeth Kinneir

당나귀와 양은 사이가 좋다.

실제 방목 중 당나귀 유모의 업무 장면을 포착한 사진들을 살펴보면, 당나귀 주머니에 쏙 들어가 얼굴만 살짝 내민 아기 양들의 모습이 보인다.

편안하게 주머니에 탑승한 채로 바깥세상이 궁금해 고개를 내밀고 구경하는 아기 양들의 모습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 주머니에서 편안하게 잠들기도 한다.

이렇게 당나귀 유모의 도움을 받아 평원에 도착하면, 아기 양들은 뛰어놀며 행복하게 지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