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 물건이랑 같이 버려진 채 주인 떠난 길 끝 하루종일 바라보는 고양이

By 윤승화

사랑하고 믿었던 주인과의 추억이 깃든 장난감과 방석 옆에서 망연자실해 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the dodo)는 자기가 쓰던 물건들과 같이 버려진 어느 고양이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브루클린 한 거리에서 붙박이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양이 한 마리가 발견됐다.

녀석의 곁에는 사료, 방석부터 가지고 놀던 장난감까지 반려묘 전용 물품이 잔뜩 쌓인 박스가 함께였다.

다름 아니라 녀석을 키우던 누군가가 쓰던 물건들과 함께 가차 없이 녀석을 길에 버리고 떠난 것.

the dodo

주인이 자신을 두고 떠난 그곳에서 고양이는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는 듯, 도로 끝을 바라보고 있었다. 가만히 앉아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우는 소리를 내기도 했다.

주변을 지나던 시민이 이런 고양이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SNS에 게재했고, 사진이 퍼지며 현지 동물 보호 단체가 구조를 위해 출동했다.

그때까지 그 자리에서 떠나간 주인을 기다리고 있던 녀석은 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이후 기존에 다른 반려묘를 키우고 있던 인근 주민에게 입양됐다.

녀석에게는 버려진 거리의 이름을 따 노스트랜드(Nostrand)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랑스러운 모습에 섣불리 함께 살기를 결정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부담스러워하고, 반려동물을 버리기를 택하는 사람들. 무책임하게 버릴 거라면 처음부터 키우지 않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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