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다치자 약국 찾아와 약사 선생님한테 상처 보여준 ‘똑똑이’ 유기견

By 윤승화

“상처 좀 봐주시개” 마을 약국에 뜻밖의 강아지 손님이 찾아왔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동물 매체 더 도도(the dodo)는 혼자 약국을 찾아온 어느 강아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터키 이스탄불에서 약사로 근무하고 있는 바누 젠지즈(Banu Cengiz)는 이날 자신이 일하는 약국에 강아지 한 마리가 들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녀석의 곁에는 보호자로 여길 이렇다 할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홀로 약국을 찾아온 녀석은 허락 없이는 들어오지 않겠다는 듯 얌전히 문 앞에 서서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혹시 주인이 없는 떠돌이 개일까. 약사는 약국에 있던 강아지 전용 먹이를 챙겨 녀석에게 다가갔다.

강아지가 보인 반응은 뜻밖이었다. 먹이를 먹는 대신 자신의 앞발 한쪽을 척 내민 것.

당황한 약사는 강아지가 내민 발을 들여다봤다. 발가락 발톱에서 피가 나고 있었다.

발을 내민 강아지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약사를 바라봤고, 약사는 강아지의 의중을 깨닫고 약을 꺼내와 발에 난 상처를 치료해주었다.

치료가 끝난 뒤 강아지는 몸을 옆으로 뉘이며 애교를 부려 고마움을 표했다고.

약사는 끝으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녀석은 현재 우리 약국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