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동물원에 사는 4살 호랑이가 세계 최초 ‘확진 판정’ 받았다

By 김연진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호랑이가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 동물이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다. 호랑이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도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지난 5일(현지 시간) AP통신은 브롱크스 동물원에 사는 4살 호랑이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호랑이는 말레이시아 호랑이로, 지난달 27일부터 관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또, 다른 호랑이와 사자 등 6마리도 병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동물원 측과 미국 농무부는 밝혔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들은 동물원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

브롱크스 동물원 수의사는 “해당 호랑이의 검진을 진행했다. 바이러스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동물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홍콩에서는 강아지가, 벨기에에서는 고양이가 주인에게 옮아 확진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