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이 설치한 싹쓸이 그물 400톤 치우고 우리 바다 지켜낸 어부들

By 윤승화

중국에 맞서 우리 어부들이 나섰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다.

최근 방송된 EBS 다큐멘터리 ‘바닷가 사람들’에서는 우리 바다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어부들의 모습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우리 어부들은 근심이 많다. 어획량이 주는데, 근본적인 원인이 중국에 있기 때문이다.

중국 어선들은 우리 바다에 몰래 들어와 물고기들이 이동하는 길목에 축구장 2개 길이의 거대한 싹쓸이 그물을 설치하고는 한다.

고기 길을 딱 막고 어린 물고기들까지 싹쓸이하는 중국 어선들 때문에 우리나라 바다에는 물고기들이 제대로 들어오지 못한다.

EBS ‘바닷가 사람들 – 기회의 바다, 숙명의 갈치잡이’
EBS ‘바닷가 사람들 – 기회의 바다, 숙명의 갈치잡이’
EBS ‘바닷가 사람들 – 기회의 바다, 숙명의 갈치잡이’

그러자 우리 어부들이 직접 나섰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박서아 선장은 지난해 봄, 해경과 함께 우리 바다에 중국 어선들이 불법으로 설치한 싹쓸이 그물 400톤을 철거하는 작업에 임했다. 그물 속 물고기들은 풀어줬다.

중국 그물 철거 사업을 진행하니 중국 배들이 우리 바다에 더 이상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자 바다에 물고기들이 돌아왔다.

박 선장은 “올해 꽃게 많이 나고, 장어 배도 괜찮다. 조기도 많이 잡고 풍년 들었다. 모든 바다가 풍년이 들었다”고 전했다.

EBS ‘바닷가 사람들 – 기회의 바다, 숙명의 갈치잡이’
EBS ‘바닷가 사람들 – 기회의 바다, 숙명의 갈치잡이’
EBS ‘바닷가 사람들 – 기회의 바다, 숙명의 갈치잡이’

취재진은 박 선장에게 “이런 일을 해도 아무도 모를 텐데”라고 물었다. 그러자 박 선장은 “제 양심이 알죠”라고 대답했다.

취재진이 다시 물었다. “바다를 왜 지키려고 하십니까”

박 선장이 씩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일본에서도 원전 오염수 방류도 한다고 하지만…

내일 지구가 망해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어야죠. 그래도 지킬 건 지켜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