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달라”는 말할 때만 집에 찾아오는 가족들, 88세 할아버지는 깜짝 놀랄 결정을 내렸다

By 김연진

아내와 아들을 잃고 홀로 지내는 88세 할아버지. 가족이라고는 친척뿐이었다.

하지만 친척들은 돈 얘기만 꺼냈다. 쉽게 말하면 할아버지의 재산만 노린 것이다.

이에 할아버지는 깜짝 놀랄 만한 결정을 내렸다.

지난 16일 환구망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88세 할아버지였다.

토우티아오

할아버지는 몇년 전 아내를 떠나보내고, 아들마저 잃었다. 그렇게 홀로 남겨졌다.

친척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할아버지에게 부동산 증여를 부탁할 때만 연락하거나 집에 찾아왔다. 친척들의 속내를 알게 된 할아버지는 결국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새로운 반려자를 찾으려고 했으나, 노인의 재산만 노리는 여성들의 사례를 접하면서 그 마음도 접었다.

홀로 남겨진 할아버지에게 유일한 친구는 바로 집 근처 과일가게 주인이었다.

과일가게 주인은 할아버지의 말동무가 되어주고, 힘든 일이 있으면 자기 일처럼 도왔다. 할아버지의 아들이 쓰러졌을 때는 함께 병원으로 향했고, 아들 장례식에서도 상심이 큰 할아버지의 곁을 지켰다.

할아버지를 보살피는 과일가게 주인 / 토우티아오

친척들도 오지 않은 장례식장을 과일가게 주인이 지킨 것이다.

또 할아버지의 목숨을 구한 적도 있었다고. 할아버지가 집에서 쓰러졌을 때 집으로 찾아온 과일가게 주인이 빨리 발견한 덕분에 위급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할아버지에게는 과일가게 주인이 ‘진짜 가족’이었다.

결국 할아버지는 과일가게 주인에게 부동산 등 전 재산 300만 위안(한화 약 5억원)을 상속하기로 결심하고 유언장까지 미리 작성해뒀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할아버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