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보다 큰 세계 최대 놀이공원 ‘디즈니월드’에 모기가 1도 없는 이유

By 윤승화

미국에 위치한 세계적인 놀이공원, 디즈니 월드. 울릉도보다도 넓은 세계 최대 규모의 놀이공원이다.

디즈니 월드는 사시사철 따뜻한 날씨가 특징인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해 있고, 거기서도 늪지대 위에 지어졌다.

그런데도 놀라울 정도로 모기가 없다.

디즈니 월드에는 ‘모기 담당 부서’가 있기 때문이다.

놀이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추억을 쌓는 동안 그 기분을 망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디즈니월드 / 픽사베이
디즈니월드 / 픽사베이
픽사베이

일단, 디즈니 월드에는 고여있는 물웅덩이 자체가 없다.

모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물에서 자라는 모기 유충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이로 인해 디즈니 월드에 있는 모든 물이 흐를 수 있도록 놀이공원이 설계됐다. 작은 물은 분수로 설치했고, 큰 물은 폭포나 강처럼 흐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물속에는 각종 유충을 먹이로 삼는 물고기들을 기른다. 나무와 꽃을 심을 때에도 이파리에 물이 모이는 식물 종류는 심지 않는다.

건물 지붕에 물이 고일 경우까지 미연에 방지해, 디즈니 월드는 지붕이 비스듬한 멋진 성들로 구성됐다. 물이 고이지 않고 흐르도록 설계됐는데, 보기에도 아름답다.

유튜브 ‘Midway to Main Street’ 캡처
유튜브 ‘Midway to Main Street’ 캡처
유튜브 ‘Midway to Main Street’ 캡처

또 놀이공원 전 구역에는 60개가 넘는 덫이 설치돼 있다. 모기를 생포하는 덫이다.

모기 담당 부서 직원들은 실험실로 모기를 가져와 모기가 어떤 종인지, 모기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그중 몇 마리가 암컷이고 알을 낳을 모기인지를 분석한다.

그뿐만 아니다. 디즈니 월드 곳곳에는 닭이 산다. 직원들은 주기적으로 닭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모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이 있는지를 검사한다.

이와 함께 하루 두 번, 해가 뜰 무렵과 해가 질 무렵에 희석된 마늘 스프레이를 놀이공원 전체에 뿌린다.

사람들이 알아차리기에는 극소량이고 무해하지만, 모기들은 마늘 향을 싫어해서 천연 방충제로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