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친구 집에서 밥 먹은 기초수급자 학생이 집으로 달려가 한 일

By 김연진

태어나 처음으로 식탁에서 밥을 먹은 학생은 큰 충격을 받았다. 정갈하게 차려진 밥상에서 온갖 비싼 요리들을 먹고 깜짝 놀랐다.

허겁지겁 밥을 먹던 학생은 문득 누군가 떠올랐다. 어머니였다. 펑펑 울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기초수급자인데, 오늘 부잣집 친구네 집에서 저녁 먹고 충격받았다”라는 제목으로 한 학생의 사연이 공개됐다.

학생은 “엄마랑 동생이랑 나랑 셋이서 살고 있다. 기초수급 가정이라서 쌀, 김치를 받아서 먹는다”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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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데 오늘, 같은 반 친구가 집으로 초대해 놀러 갔다. 마침 저녁 시간이라서 저녁을 함께 먹게 됐다. 근데 식탁에서 먹더라. 그날 식탁에서 처음 밥 먹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은 바닥에 상 펴놓고 밥 먹는데…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학생은 “식탁 위에 차려진 반찬도 전부 처음 보는 거였다. 정말 드라마의 한 장면 같았다. 우리 집은 그냥 반찬통 꺼내서 먹는데, 정갈하게 접시에 따로 놓고 먹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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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슨 파프리카 들어간 해물 요리, 깐풍 만두에… 생일도 아니고 일상적인 저녁상인데 충격을 받았다. 심지어 쌀도 좋은 쌀인지 엄청 차지고 맛있었다”라며 “나는 동생이랑 엄마랑 달걀, 참치캔, 인스턴트 식품 같은 거 먹는데…”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말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더라. 허겁지겁 먹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지나간 저녁 식사 시간. 이후 집으로 돌아온 학생은 마침 식사를 하시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게 됐다. 홀로 밥을 드시고 계셨다.

총각김치, 김. 반찬은 그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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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본 학생은 울컥하는 마음에 어머니께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미 새빨갛게 달아오른 두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뭐가 미안해…”라는 어머니에게 “그냥 미안해. 혼자 맛있는 거 먹고 와서 미안해”라고 말하며 엉엉 울었다. 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학생은 “진짜 열심히 공부해서, 동생이랑 엄마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