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안 하면 저렇게 돼”라며 막말하는 아이 엄마를 참교육한 남성

By 김연진

건설 노동자로 일하는 한 남성이 겪은 일화가 온라인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에 거주하는 남성 앤디 로스는 지난해 동네 마트에서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건설 현장에서 일을 마친 뒤 집으로 가는 길에 동네 마트를 들른 앤디.

그는 한 꼬마 여자아이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시선을 느꼈다. 아이는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이런 일은 가끔 있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느라 얼굴과 옷이 먼지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곤 했다고, 앤디는 고백했다.

Facebook ‘Andy Ross’

그런데 이때, 여자아이의 엄마가 등장했다.

계산대에서 돈을 지불하던 엄마는 아이에게 “그만 쳐다봐”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놀라운 말을 이어갔다.

“저게 바로 네가 학교를 제대로 다녀야 하는 이유다.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된다”

여자아이의 엄마는 앤디의 겉모습만 보고 그를 판단한 모양이었다.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해 막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함부로 단정한 것이다.

하지만 앤디는 대학교까지 졸업을 했으며, 사무직에 종사했다가 직접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일을 해보고 싶어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중이었다.

또한 자신의 일에 책임감, 자긍심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이었다.

Facebook ‘Andy Ross’

앤디는 “현재 급여를 많이 받고, 복지도 잘된 회사라서 매우 만족 중이다. 가정을 부양하는 데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이의 엄마에게 자신의 상황과 심정을 직접 설명한 앤디는 끝으로 당부의 말도 전했다.

“다른 사람을 알기도 전에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마라. 당신의 딸에게도 행운을 빈다”

이후 자신의 사연을 페이스북에 공개한 앤디는 수많은 누리꾼들의 공감과 환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