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결혼할게요” 예비 며느리에게 전하는 시어머니의 감동적인 한 마디

By 김 연진

아들이 결혼할 여자를 데리고 왔다.

그래서 걱정이 많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속을 썩이고, 철부지 같이 행동하던 ‘못난 아들’이었다.

좋게 말하면 차분하고, 솔직하게 말하면 무뚝뚝하고 답답한 성격이다.

어렸을 때부터 무슨 일이 있어도 말도 안 하고, 어딜 가든 절대 말하는 법이 없었다.

그렇다고 먼저 물어보는 타입도 절대 아니다. 가족들이 무슨 일을 당하든 말든, 애초에 관심도 없는 녀석이었다.

그래서 걱정이 많았다. ‘이런 애가 어딜 가서 여자는 만날까’ 싶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해피투게더4’

그런 아들이 결혼하겠다고 여자를 데리고 왔다.

어디 여자가 속이 터져서 내 아들을 만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들어 보니 20살 때부터 만난 사이란다. 많이 놀랐다.

다행히도 결혼은 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 그 여자아이가 더 걱정이었다.

저렇게 답답한 녀석과 어떻게 만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아들이 아닌, 아들의 여자친구 걱정에 밤잠까지 설쳤다. 못난 아들 때문에 그 아이와 그 아이의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아들이 데려온 여자친구를 처음 보자마자 “왜 우리 아들이 좋냐”고 물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장수상회’

그랬더니 그 여자아이는 “성격이 좋고 잘 맞아요! 마음도 너무 따뜻해요”라고 해맑게 답했다. 내 아들이 따뜻하다니,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여자아이가 간 뒤에도 아들에게 물었다. “왜 결혼을 결심했어?”

아들은 “나에게 정말 따뜻하게 잘해주고, 선입견도 없는 착한 아이야”라고 답했다. 정말 잘 만난 것 같다.

딸 같은 며느리 없고, 엄마 같은 시어머니 없다지만 그래도 며느리가 생기면 자식처럼 아껴주고 싶다고 다짐했었다. 그랬더니 정말 자식 같이 예쁜 사람이 들어왔다.

딸이 없어 딸 가진 부모 마음을 모르니 나쁜 시어머니 될까 봐 많이 걱정도 했었다.

엄마 같은 시어머니가 좋을까, 이웃 같은 시어머니가 좋을까, 멀리 떨어진 시어머니가 좋을까, 고민이 많이 된다.

행복해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위 글은 지난 11일 온라인에 공개된 ‘못난(?) 아들이 결혼하고 싶다는 여자 데려왔는데’라는 제목의 사연을 재구성한 글이다.

사연 속 주인공에게는 고민이 많았다. ‘철없고 못난’ 아들과 결혼하겠다는 예비 며느리가 걱정이었던 것이다.

며느리가 될 아들의 여자친구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위하는 예비 시어머니의 진심.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은 시어머니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그것이 수많은 누리꾼들을 감동시키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행복해라”라는 마지막 한 마디에는 못 미더운 아들을 향한, 사랑스러운 예비 며느리를 향한 다양한 감정이 담겨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