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이진 않지만..지역의 생활과 문화가 담긴 소박한 신앙, 나라별 미신들

By 박 은주

각 나라별로 다르게 존재하는 미신이 있다.

사람들은 미신은 허황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역사와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기에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각 나라를 넘나들며 여행을 즐기는 요즘, 알아두면 요긴한 나라별 미신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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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국에서는 발음과 관련된 미신들이 있다. 숫자 ‘4’는 ‘死(죽을 사)와 발음이 비슷해 재수 없는 번호라 생각하고, ‘배’와 ‘이별하다’의 발음이 비슷해 배를 나눠 먹지 않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이화여자대학교가 중국인들의 인기 관광지로 떠오른 것은, ‘이화’라는 발음이 ‘이익을 내다’라는 뜻의 단어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행운이 따른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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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본에는 ‘고양이가 얼굴을 씻으면 비가 온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나라에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는 속담과 유사하다.

미신이라고 하지만 과학적 근거가 상당히 있는 말이다. 비가 와서 공기 중에 수분이 증가하면 고양이털에 습기가 많아진다.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는 습기를 몰아내기 위해 얼굴을 비빈다고 한다.

또 일본어로 ‘카츠’는 ‘이기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수능 전날 합격을 기원하는 의미로 돈가스를 먹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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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랑스에서는 바게트 빵을 뒤집어 놓으면 매우 불길하게 생각한다. 이는 중세 시대에 사형수에게 빵을 뒤집어 주던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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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3일의 금요일’이란 말은 유럽에서 생겨났다. 유럽 사람들은 예수의 13제자를 뜻하는 숫자 ‘13’과 예수가 죽은 요일인 ‘금요일’을 굉장히 싫어한다. 따라서 ‘13일의 금요일’에는 불길한 일을 피해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또 그릇이 깨지면 재수 없는 일이 생긴다고 믿는 우리나라와 달리 독일에서는 오히려 그릇이 깨지면 행운이 온다고 받아들인다.

[좌]Pixabay/[우]shutterstock
러시아

러시아에서는 건배 후 술잔을 깬다. 이는 행운을 빌거나 악운을 몰아내는 의미를 지닌 다. 휘파람을 불면 돈이 새 나간다해 휘파람 부는 걸 좋지 않게 여긴다.

간절히 바라는 소망이 있으면 왼쪽 어깨 뒤로 세 번 ‘퉤퉤퉤’ 하며 침 뱉는 시늉을 한다. 이는 왼쪽 어깨에 사는 악마를 침을 뱉어 쫓아낸다는 것에서 유래됐다.

그리고 먼 길을 떠나기 전 잠시 자리에 앉았다 떠나야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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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인도에서는 1루피를 행복을 가져다주는 선물이라고 여긴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20루피를 줘야 하면 21루피를, 100루피를 지불해야 하면 101루피를 준다.

인도인들은 숫자 0에 ‘끝(The end)’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10, 20처럼 뒷자리에 0이 들어가면 이별이나 불운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1루피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숫자 ‘1’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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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스페인에서는 새해가 다가오기 전날, 1월 1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울리는 12번의 종소리에 맞춰 12개의 포도 알을 먹으며 소원을 빈다. 12개의 포도 알은 12달을 의미하고, 이를 다 먹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좌]Pixabay/[우]shutterstock
영국

영국에서는 사다리 밑을 지나면 액운이 온다고 믿었다. 만일 어쩔 수 없이 사다리 밑을 지나야 한다면 개를 볼 때까지 손가락 각지를 끼고 있어야 액운을 떼어버릴 수 있다고 믿었다.

영국 사람들이 가장 불길한 일로 여긴 것은 거울이 깨지는 것이다. 거울이 깨지면 7년 동안 불길한 일이 생긴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는 거울이 고대 시대 신들의 도구로 사용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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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국에서는 재채기를 하면 영혼이 육신 밖으로 나오려는 현상이라 믿기 때문에 ‘Bless you(널 축복해)라고 외치며, 악마가 영혼을 뺏어가는 행위를 저지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