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새끼들 입양 보내자 ‘마지막’ 남은 한 마리라도 지키려 입에 물고 집 나간 어미 개

By 박민주

새끼를 지키고 싶었던 어미 개는 결국 최후의 방법을 선택했다.

최근 중국 매체 진르터우탸오는 새끼를 입에 물고 가출을 감행한 어미 개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 6월 중국의 한 누리꾼은 할머니의 집으로 가는 도중 어디론가 황급히 달려가는 어미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런데 녀석의 입에 무언가가 물려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바로 조그마한 새끼 한 마리였다.

Toutiao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그 의문은 할머니를 만나면서 자연스레 풀렸다.

사연인즉슨 이러했다. 녀석은 할머니의 이웃집 남성이 키우는 반려견으로 얼마 전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집안 형편이 여의치 않았던 탓에 새끼들을 키울 수 없었던 주인은 결국 입양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얼마 뒤, 녀석은 이제 막 젖을 뗀 새끼들을 하나둘씩 떠나보냈다.

녀석은 마치 함께 살게 해 달라고 애원하듯 짖기도 하고 낑낑대기도 하며 애처로운 눈빛으로 주인을 바라봤다.

Toutiao

하지만 주인은 딱 한 마리만 남겨두고 모두 다른 집으로 입양을 보냈다.

녀석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홀로 남겨진 새끼마저 언제 어디로 보내질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안절부절못하던 녀석은 결국 그동안 보살펴준 주인을 뒤로한 채 새끼를 입에 물고 몰래 집을 빠져 나왔다.

이후 녀석이 새끼를 키울 수 있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래오래 함께 지냈으면 좋겠다” “가슴이 찡하다” “어미의 마음이 느껴진다” 등의 댓글과 함께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