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안 데워준다고 아이 엄마들에게 욕 먹은 카페 사장님이 쓴 글

By 김연진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한 사장님이 온라인에 고민 글을 올렸다.

그가 요즘 고민인 것은 다른 게 아니었다. 바로 ‘아이 엄마’들 때문이었다.

카페 사장님은 “날이 더워진 뒤로 카페에 찾아오는 아이 엄마들이 늘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원래 아이 엄마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기저귀랑 쓰레기 문제,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들. 그런데 최근에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일부 아이 엄마들이 카페 측에 ‘이유식’을 데워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카페 사장님은 “저번 달부터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메뉴가 대박이 나서 전자레인지를 자주 쓴다. 피크 타임에는 쉴 새 없이 전자레인지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쁜 와중에 아이 엄마들이 와서 이유식을 데워달라고 말한다”라며 “안 그래도 바쁜데 미칠 노릇”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것만이 아니다. 아이 용품을 소독해달라는 엄마들도 있다. 어쩔 수 없이 이유식을 데워주거나 소독을 하고 있으면 ‘물 온도가 어떻다’, ‘그 방법이 아니다’, ‘뜨거운 물에 중탕해달라’ 등 엄청 뭐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요청이 점점 심해지자 카페 사장님은 가게 운영을 위해 아이 엄마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러자 아이 엄마들은 “여기 자주 오는데 이 정도도 못해주냐”, “너무 속상하다”, “아이 낳아보면 이 심정을 알 거다”, “동네에 소문을 내야겠다” 등 카페 사장님을 비난했다고.

카페 사장님은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요청을 모두 들어줘야 하는 건지, 안 그러면 불친절한 건지, 너무 고민이다”라고 고백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대부분 “손님들의 요청이 너무 과했다”라는 의견에 동의하며 카페 사장님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