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추위에 익사 직전 할머니 구하려 물속에 뛰어든 20살 청년

By 박민주

위급한 상황에 처한 할머니에게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민 훈훈한 청년이 있다.

최근 해군 교육사령부는 지난달 3일 기관학부 전기학과 문준혁 하사가 경남 김해시에 소재한 율하천에 빠진 70대 할머니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연합뉴스

당시 문 하사는 휴가를 맞아 집으로 가는 도중 율하천 근처에서 들려오는 다급한 외침에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할머니를 발견한 문 하사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날 김해 기온은 영하 1도였다.

무사히 할머니를 구조한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119구조대에 신고를 부탁한 뒤 할머니의 팔다리를 주무르고 자신의 옷을 벗어 덮어주는 등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응급조치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연합뉴스

할머니는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다행히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당시 사고를 접수한 경찰에 의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문 하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해 주위에 알리지 않았다”며 “오히려 제가 때마침 그 자리에 있어서 구조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고 표창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