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내 위해 자신의 ‘신장’ 내어 준 74세 사랑꾼 남편

By 박민주

아내를 향한 남편의 간절한 마음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한결같은 금슬을 자랑하는 어느 70대 노부부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보도했다.

최근 들어 부부에게는 큰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다낭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던 아내의 병세가 악화돼 신장기능이 14%까지 떨어진 것이다.

CNN 캡처

신장 이식이나 투석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신장 이식을 받으려 해도 적합한 기증자를 찾기까지 약 7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그렇다고 손 놓고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아내와 혈액형이 같았던 남편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신장 이식 적합성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그 결과는 놀라웠다. 조직적합성항원 6개 모두가 아내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CNN 캡처

이식 적합 판정을 받은 남편은 병마와 싸우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아내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덕분에 신장 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친 아내는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며 남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아내는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