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다 과로로 숨진 27세 중국 의사

By 박민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을 뒤덮으면서 수많은 중국 의료진이 전염병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의사가 과로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후난성 헝산현의 한 위생원에서 근무하던 쑹잉제(宋英杰) 씨의 소식을 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업무에 투입된 쑹씨는 고속도로 입구에서 운전자들의 체온을 측정하는 업무를 맡았다.

그는 여기에 의료물자 배포작업까지 병행하느라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3일 새벽 근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그는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끝내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향년 27세였다.

쑹씨는 숨지기 직전까지 열흘간 하루도 쉬지 않고 연속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hinanews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당국은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의사로서 투철한 사명감을 보여준 쑹씨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달 23일 후베이성 우한시를 봉쇄한 데 이어 이달 1일 후베이성과 맞닿아 있는 저장성 원저우시에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