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똥구리, 국내에서 공식 멸종

By 안 인규

소똥구리가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멸종한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25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적색자료집 곤충Ⅱ(딱정벌레목)을 발간했다.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을 평가한 해당 자료집에 따르면, 국내 자생종 소똥구리는 지역절멸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역절멸이란 ‘지역 내 잠재적 번식능력을 가진 마지막 개체가 죽거나 지역 내 야생에서 사라져 버렸다는 점을 의심할 이유가 없는 경우’를 말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평가 기준을 적용해도 마찬가지다.

국립생태원

멸종위협이 높은 순으로 △절멸 △야생멸절 △위급 △위기 △취약 △준위협 △최소관심 등으로 구분되는데, 소똥구리는 국내에서 완전히 사라져 절멸했다.

농촌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소똥구리는 이름처럼 똥을 먹고사는 곤충이자 익충이다.

소를 방목하던 과거 매우 흔했으며, 똥을 먹는다는 특징 덕분에 동화 등 각종 이야기에서도 많이 등장할 정도로 친숙했다.

그러다 목초지 감소로 서식지가 사라지고 항생제가 들어간 가축 사료를 소에게 먹이고 키우기 시작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1970년대 이후 국내에서 소똥구리가 발견된 기록은 전무하다. 현재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몽골에서 들여온 소똥구리를 번식시켜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