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영웅이라고 부르는 정은경 본부장은 오히려 자세를 낮췄다

By 김연진

어제(10일) 대구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했다.

이 지역의 첫 확진자(31번 환자)가 나온 뒤로 52일 만이었다.

물론 오늘(11일) 대구에서 신규 확진자 7명이 발생하긴 했으나,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대구에서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했던 지난 1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신규 확진자 감소 이유를 분석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사회적 연대’의 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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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더 일찍부터 이런 역학조사, 접촉자 격리 조치 등을 한 게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참여해주셨다”라며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대구, 경북지역 의료인을 중심으로 전국의 많은 의료진이 도움을 주셨고, 중대본과 지자체가 협력해 의료 체계를 정상화했다”라며 “사회적 연대로 위기를 극복한 것이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의료인들의 헌신, 또 방역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대구 및 경북 시민들, 국민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정은경 본부장을 ‘영웅’이라고 칭하며 리더십과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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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은경 본부장은 “방역 본부만이 아니라 모든 관계 부처와 지자체, 의료인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응하고 있다”라며 “이런 사회적 연대에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모두에게 공을 돌렸다.

다만, 전문가들이 ‘2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등 아직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무증상, 경증 감염자들이 지역사회에 쌓이면 어느 순간 대규모 유행을 일으킬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지금까지 했던 조치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