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인 어제(12일) 제주도에 ‘최대 30cm’ 폭설이 내렸다

By 김연진

4월 중순인 어제(12일), 제주에 갑작스럽게 폭설이 내렸다.

1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께 제주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오후 7시께는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10시까지 어리목 17.7cm, 윗세오름 29.8cm, 진달래밭 31.6cm 등 최대 30cm의 많은 눈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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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폭설로 관광객 7명이 고립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1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후 5시 26분께 제주 1100도로 어리목 입구 삼거리에서 A씨 등 관광객 7명이 119에 신고했다.

이들은 “제주 산지에 폭설이 내려 자동차와 함께 고립됐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이에 119구조대는 눈길을 뚫고 현장에 출동해 관광객 7명을 구조했다. 다행히 이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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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지난 1994년 대설특보 발효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제주에서 처음으로 4월에 대설특보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상층부에 있던 영하 30도의 차가운 공기가 갑자기 하층부로 내려오면서 제주 산지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폭설이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