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까지 챙겼다” 아프간에서 한국 협력자들 데려오기 위해 한국 군인들이 펼친 작전명 ‘미라클’

By 윤승화

목요일(26일), 그간 한국에 협력해온 아프가니스탄 378명이 우리나라 땅을 밟았다.

이 중 절반은 10살도 채 안 된 어린이들이다. 이달에 태어난 갓난아기도 있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한 사람들.

이들이 한국으로 탈출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한국의 작전명 ‘미라클’이 숨어 있었다.

외교부

아프가니스탄 378명은 한국 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병원, 한국직업훈련원, 한국 지방재건팀 등에서 의사, IT 전문가, 엔지니어, 통역가 등으로 일한 전문인력과 그 가족이다.

이달 태어난 신생아 3명을 포함해 5살 이하가 101명, 6~10살 이하가 78명으로 전체 인원의 절반에 가깝다.

작전명 ‘미라클’을 개시한 우리 군은 ‘코리아(KOREA)’라고 쓴 종이를 들고 아프간 땅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이들을 찾아다녔다.

그리고는 현지 버스업체를 수소문해 버스를 대절, 아프간인들을 카불 공항까지 이동시켰다.

공군

이후 군 수송기에 태워 파키스탄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미라클 작전’을 완수했다.

특히 수송팀은 영유아용 젖병과 분유, 기저귀까지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덕분에 한국 협력자들의 사실상 100%가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는 다른 나라들과 무척이나 다른 모습으로,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외교부

실제 한국뿐 아니라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들도 각국 협력자들에 대한 이송 작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줄줄이 실패했다.

독일은 수천 명을 수송할 계획으로 항공기를 보냈지만 혼란 상태에서 겨우 7명만 태웠고, 벨기에는 아예 한 명도 탑승하지 못했다.

미국 국방부는 브리핑을 통해 한국 정부의 대처를 높이 평가했다.

영국 BBC 방송 관계자 등은 SNS를 통해 “이것이 한국이 함께 일했던 아프간인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표시”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