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한 여친 납치해 트렁크에 싣고 달아난 20대 남성 (CCTV 영상)

By 김연진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납치해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다닌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이 함께 공개됐다.

17일 SBS뉴스는 대전의 한 대학가에서 20대 남성이 헤어진 여자친구를 강제로 납치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7시 27분께 28살 정모씨는 2주 전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 A씨의 단골 술집으로 찾아갔다.

 

술집 앞에서 A씨가 나오길 기다린 정씨는 A씨를 발견하자마자 강제로 자동차 트렁크에 집어넣었다.

이때 A씨의 친구가 트렁크 문을 열고 A씨를 구해내려고 했다.

그러자 정씨는 A씨의 친구를 밀쳐 넘어뜨린 뒤 트렁크 문을 닫고 그대로 현장에서 달아났다.

A씨의 친구는 곧바로 경찰 측에 신고했고, 차량번호를 확인한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결국 사건 발생 약 3시간 뒤 논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정씨와 A씨를 찾을 수 있었다. 다행히 A씨는 무사한 상태였다.

조사 결과 정씨는 사건 당시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운전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유성경찰서 성노근 형사과장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자친구가 매정하게 이별을 통보하니까 거기서 이성을 잃어 강제로 납치를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씨에 대해 납치, 감금, 폭행,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