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전국서 물 소중함 되새기는 기념행사

유엔(UN)이 정한 제27회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가 22일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세계 물의 날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 문제 해결에 전 세계적인 참여와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유엔이 1992년부터 3월 22일을 지정·선포한 날이다. 국내에선 1995년부터 정부 차원 기념행사를 해마다 열고 있다.

2019년 주제인 ‘물,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는 모든 사람이 생존을 위해 숨 쉬듯이 현재와 미래에 전국 어디서나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 물복지를 실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거행된 환경부 주최 정부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시민단체, 물 산업 관련 기업 대표 등 1천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이 열린 대구에는 한국이 국제적 물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기반시설인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 중이다.

행사는 물의 날 주제와 관련한 영상 상영, 수질 개선 정책에 기여한 유공자 정부포상, 대통령 축사, 주제공연 퍼포먼스, 주요내빈 세리모니 순으로 진행됐다.

정부포상에서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가 홍조근정훈장, 박규홍 중앙대 교수가 근정포장, 황상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부장과 유의근 ㈜평화엔지니어링 사장이 대통령 표창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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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물의 날’…무등산 환경정화(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무등산 국립공원 증심계곡에서 주민, 119소방대, 자원활동가, 무등산공원사무소 직원 등이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2018.3.22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연합뉴스] hs@yna.co.kr

울산시는 이날 울주군 굴화수질개선사업소 일원에서 시민, 기업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유용미생물 흙공 던지기, 태화강과 굴화천 환경정화활동 등 순으로 진행됐고 이홍숙 태화강십리대숲지킴이봉사회 팀장 등 유공자들이 울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5일 회야댐 상류에서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는 정화 활동을 한 데 이어 22일에는 공업탑로터리 부근에서 수돗물 홍보와 음수체험을 진행했고 중구·동구·울주군도 관련 행사를 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날 전남 곡성군 기차마을 로즈홀에서 기념식과 토론회를 열었다.

기념식은 표창 수여,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고 ‘섬진강 유역 수자원 개발·이용 현황과 과제’, ‘섬진강 수생태 건강성 회복과 재자연화’를 주제로 토론이 펼쳐졌다.

기념식에 앞서 기차마을 일원에서 유용미생물(EM)을 활용한 비누 만들기, 화분 만들기, 물벼룩 관찰 등 체험행사가 열렸다.

충남도는 홍성군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양승조 지사, 유병국 의장, 윤오섭 대전·충남환경보전협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서 물관리 유공으로 공무원과 민간인 등 5명이 도지사 표창을 받았으며 마술쇼, 토크콘서트, 에코 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물을 아끼자…세계 물의 날 캠페인
물을 아끼자…세계 물의 날 캠페인(부산=연합뉴스) ‘세계 물의 날’인 22일 오후 부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분수대에서 부산여성소비자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물 절약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8.3.22 [부산여성소비자연합 제공=연합뉴스] ccho@yna.co.kr

부대행사로 블라인드 수돗물 시음회, 금강 보 개방에 따른 변화를 보여주는 사진 전시회, 일러스트 작품 전시회, 친환경 제품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됐다.

전북 전주시는 이날 전주 용흥초교 앞 삼천 둔치에서 시민과 환경단체 관계자, 학생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열고 물관리 중요성을 알렸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100년 전 물을 공급했던 공동 우물과 물지게를 재현했고, 드론에 물병을 매달아 시민에게 전달하는 상황 재연을 선보였다.

진안군은 상수원인 용담호 일대에서 수질 개선 효과가 있는 EM 흙 공 던지기 퍼포먼스를 했고, 새만금환경청과 완주군도 봉동읍 만경강변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제주상하수도본부는 제주시 건입동에 있는 김만덕 기념관에서 세계 물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제주 물 사랑 홍보관을 돌아보며 미리 떠온 수돗물 수질을 검사하는 장면을 살피고 물의 소중함을 체험했다. 절수형 수도꼭지를 일반형과 비교하고, 물 관련 퀴즈도 풀었다.

환경부는 이번 ‘세계 물의 날’은 지난해 정부조직 개편으로 물관리 일원화를 이룬 뒤 처음으로 맞는 날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영 홍인철 허광무 정회성 이승형 백나용 김승욱 홍창진 기자)

육군 수도군단, 하천 정화활동
육군 수도군단, 하천 정화활동(안양=연합뉴스) 육군 수도군단은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하천 정화활동을 펼쳐 쓰레기 3t을 수거했다. 2018.3.22 [육군 수도군단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