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오락관’ MC 허참, 간암 투병중 별세…향년 73세

By 이서현

예능프로그램 ‘가족오락관’ 진행자로 유명한 방송인 허참(본명 이상용)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1일 방송가에 따르면, 허참은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이날 세상을 떠났다.

허참은 1971년 TBC(동양방송 ‘7대 가수쇼’ 진행자로 처음 방송에 데뷔했으며, 타고난 입담을 바탕으로 ‘쇼쇼쇼’, ‘가요 청백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 맹활약해왔다.

특히 1984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한 KBS 예능 ‘가족오락관’ MC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가족오락관’ 방송 종료 후에는 KBS ‘도전 주부가요’, SBS ‘트로트 팔도 강산’ 등 MC를 맡아 활동을 이어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가족오락관 | 방송화면 캡처

2003년에는 음반 ‘추억의 여자’를 발매해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으며, 2005년 제12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TV진행자상, 2006년 KBS 연예대상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에는 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의 명MC 특집’,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JTBC ‘진리식당’에 출연했다. 진리식당에서는 “나이 들어 온갖 질환이 다 온다”며 교통사고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이 교통사고는 1980년대 중반 발생한 것으로, 허참은 ‘가족오락관’ MC로 26년간 활동하면서 이 때 딱 1주일만 자리를 비웠다.

이 공로로 2006년 연예대상 공로상을 수상했으나, 교통사고는 말년이 된 그를 괴롭히는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 셈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 2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 오전 5시 2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