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피해자 위해 ‘긴급 헌혈’ 필요하다고 공지하자 기적이 일어났다

By 김연진

13시간 사이에 두 차례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 전역이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오전 10시께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어 4일 오전 1시에는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또다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용의자를 포함해 총 10명이었다.

특히 텍사스 엘패소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은 백인 우월주의자인 21세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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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21세 남성은 약 3천명이 모여 있던 대형 쇼핑몰에 침입해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

당시 범인은 갓난 아기부터 노인까지 가리지 않고 범행의 표적으로 삼았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했다.

이 사건으로 총 20명이 숨지고, 26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지역 주민들에게 “총에 맞은 부상자들을 위해 긴급 헌혈이 필요하다”고 공지하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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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주민들은 부상자들에게 혈액을 제공하기 위해 헌혈센터에 모여들었다. 주민들은 길게는 몇 시간씩 줄을 서며 헌혈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헌혈센터가 수용 가능한 인원을 넘어설 정도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총기 난사 현장에서 침착하게 시민들을 먼저 대피시킨 영웅들도 있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군인은 잔뜩 겁에 질린 아이들을 대피시키며 쇼핑몰 직원들을 도와 상황을 수습하는 데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