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중국 관료 “공산당 관료들, 일반인보다 체제 더 불신”

중국공산당 선전은 많은 이들을 당에 충성하도록 만들었죠. 하지만 정작 당 내부에서 일하는 관료들은 오히려 더 당을 믿지 않는다고 한 내부자가 전했습니다.

정권의 선전 공세를 받는 중국인들은 선전에 속기 쉽습니다.

한 전직 시 정부 관리는 중국 당국을 믿는 당 내부자들이 더 적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년 이상 정권의 관료로 일한 춘선준은 미국으로 망명했습니다. 그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춘선준(가명) | 전 중국 관료]
“희망이 없었어요. 내일이 안 보였죠. 중국 경제는 2012년부터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보도된 것만큼 좋지 않아요.”

춘씨는 중국공산당이 사람들을 두려움과 압력, 감시 그리고 박해로 통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중국에서 벗어나 미국에 정착한 이유입니다.

그는 당 내부자들이 정권을 더 많이 불신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일례로 그는 중국공산당이 홍콩 시위대를 깡패로 불렀지만 그의 친구들, 특히 공안부 내부자들은 그것을 믿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춘선준(가명) | 전 중국 관료]
“홍콩 시위대는 시위에서 형광봉, 휴대전화, 우산을 사용했어요. 하지만 중국공산당은 그들이 공격용 무기를 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린 그걸 믿지 않았습니다. 특히 공안부에 일하는 사람들은 더 믿지 않았고요. 그들은 체제 핵심에 가깝기에 더 많이 압니다. 그래서 그들은 중국공산당을 더는 믿지 않아요. 마치 양 떼가 사자 무리를 공격하는 것 마냥 완전히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춘씨는 중국공산당이 첫 번째로, 두려움을 이용해 사람들을 침묵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중공바이러스 사태 이후로는 더욱 일반화됐습니다.  둘째 사람들이 서로 대치해 싸우고 비난하도록 합니다. 셋째, 사람들이 정권을 열정적으로 지지하도록 강요하며 그렇지 않은 이들은 제거합니다.

춘씨는 일명 샤오펀훙들은 대부분 체제 외부자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샤오펀훙은 광적으로 중국공산당 내러티브를 퍼뜨리며, 체제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몰려가  비난을 퍼붓는 세력입니다. 춘씨는 그들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정권에 쉽게 속아 넘어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체제 내부자들은 중공이 나라를 운영하는 방식을 알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중공을 따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춘씨는 체제 내 관료들이 두 얼굴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고 했는데요. 겉으로는 상사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속으로는 불만이 가득하다는 겁니다. 춘씨는 자신이나 자녀가 “두 얼굴”을 가진 사람이 되도록 두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