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로 중국에 팔려 갔던 딸을 30년 만에 다시 만나고 오열한 아버지

By 김연진

중국으로 팔려 간 뒤 30년간 노예처럼 생활했던 한 여성이 극적으로 가족과 다시 만났다.

코로나 사태로 중국 사회가 혼란한 틈을 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것이었다.

30년 만에 딸을 만난 아버지는 딸을 끌어안고 펑펑 눈물을 쏟았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징뉴스는 30년 전인 지난 1990년 베트남 푸토 지역에서 중국으로 팔려 갔던 여성 A씨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인신매매 조직원들.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친구의 초대로 중국을 방문했다가 인신매매단에 납치됐다. 친구가 돈을 받고 A씨를 팔아넘긴 것이었다.

이후 A씨는 30년간 감금된 채 노예처럼 일해야 했다.

수차례 탈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다시 붙잡혀 지옥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 과정에서 심하게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고.

그런데 올해 초, 중국 전역을 뒤흔든 사건이 발생했다. 우한 지역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끝없이 확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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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한 틈을 타 기회를 엿보던 A씨는 감시망을 피해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그렇게 중국과 베트남 접경 지역으로 도주한 그녀는 가까스로 고향에 돌아갈 수 있었다.

잃어버렸던 딸을 30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아버지는 어느새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돼 있었다.

아버지는 딸을 품에 안고 그 자리에서 한참을 오열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한편 베트남 공안 측은 “최근 3년간 베트남 여성 2319명이 중국으로 팔려 갔다”라며 인신매매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