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파묻은 ‘똥 기저귀’에 보라카이 해변이 ‘72시간’ 폐쇄됐다

By 이서현

관광객의민폐 행동으로 필리핀 보라카이 해변 일부 구간이 폐쇄되는 일이 벌어졌다

사건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일어났다.

한 여성이 배변이 묻은 아이를 바다로 데려가 씻겼고 일행인 다른 여성이똥 기저귀를 모래사장에 대충 파묻었던 것.

마침, 해변에 있던 누군가가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올렸고 곧 논란이 일었다.

이 사실을 인지한 보라카이 관광청은 해변에 묻힌 기저귀를 찾아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똥 싼 아기를 바닷물에 씻기는 관광객 | Facebook @dboracay
똥 싼 아기를 바닷물에 씻기는 관광객 | Facebook @dboracay

 

결국, 지난 14일부터 통상 스테이션 원이라 불리는 100m 구간을 적어도 48시간, 길게는 72시간 폐쇄하기로 했다

이어기저귀가 묻힌 곳을 찾아 처리했으며 청소를 끝낸 뒤 수질 샘플 검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개장하겠다라고 밝혔다.

다행히 빠른 대처 덕분에 해수욕장은 72시간 만에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똥 묻은 기저귀를 모래사장에 파묻는 관광객 | Facebook @dboracay
똥 묻은 기저귀를 모래사장에 파묻는 관광객 | Facebook @dboracay

보라카이 관광청은 문제의 여자 관광객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며 환경 법규 위반 혐의로 기소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똥 기저귀사건에 지역 주민도 분노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수질관리를 6개월 동안 해변을 폐쇄하며 상인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현지 주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광객들도 섬 문화와 주민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