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개 주 우한폐렴 테스트 준비 완료…미국산 진단키트 검증 성공

By 자카리 스티버

미국은 하루 새 100명 이상의 신종코로나 폐렴 환자가 늘어 700명을 넘긴 가운데, 미국산 진단 키트로 활발히 검사가 진행 중이다.

스콧 베커 공중보건연구소협회 대표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생산하고 배포한 진단 키트 검증을 완료했다며, 미국 50개 주(州) 전체, 78개 실험실에서 우한 폐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9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6일 6개 주를 제외한 모든 주 67개 실험실에서 진단 키트를 성공적으로 검증했다고 보도한 후의 진전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는 우한 폐렴 진단을 위한 실험실 규제를 완화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확대했다.

CDC의 낸시 메소니어 박사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7만5000명을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주마다 검사 능력, 검사 대상에 대한 정책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일일 검사 가능한 인원 7만5000명의 수치에는 민간에서 만든 진단 키트가 포함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앞으로 상용화된 검사 키트가 증가하리라 예상했다.

임상 실험 회사 퀘스트 다이그노스틱스(Quest Diagnostics)와 랩콥(LabCorp)은 최근 며칠 동안 우한 폐렴 검사를 시작했다. 렙콥은 미국 어느 곳의 의사나 의료진이 검사를 의뢰하면 달려갈 수 있으며, 퀘스트는 워싱턴·네바다·오리건 등 캘리포니아와 가까운 주에서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공한 실험실용 신종코로나바이러스검사 키트 사진. | CDC via AP=연합뉴스
워싱턴 커클랜드 라이프케어 센터에서 한 환자가 구급차로 이송된다. 2020. 3. 7. | Karen Ducey/Getty Images워싱턴 커클랜드 라이프케어 센터에서 한 환자가 구급차로 이송된다. 2020. 3. 7. | Karen Ducey/Getty Images

미국은 우한 폐렴 진단을 위해 실험실을 개방하는 데 시일이 걸렸다.

CDC가 자체 생산한 진단 키트를 2월 초 각 주(州)의 현지 연구소에 검증하라고 보냈으나 시약 결함 검출이 확인된 후 보류됐고 그 결과, 많은 실험실이 자체 테스트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월 말 문제 점이 해결됐다.

보건 당국은 바이러스 검진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스 아자르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가 예정한 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앞으로 사람들이 병원이나 지역 약국에서도 검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생명공학첨단연구및개발원은 빠른 검사를 위해 홀로직(Hologic)사가 개발한 분자진단실험을 선정했다. 이 실험은 하루 24시간 내에 최대 1000건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생명공학첨단연구및개발원의 릭 브라이트 대표는 성명(statement)을 통해 우한 폐렴 확산을 줄이기 위해서 조기진단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보건 당국과 의료제품 제조회사 홀로직은 이 제품이 몇 주 안에 다량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10일 기준 우한 폐렴 감염자가 사망자 26명을 포함해 최소 70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00명 이상 늘어났다. 감염자가 발생한 주도 36개 주다.

미국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워싱턴주에서 하루 37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해 총 174명으로 증가했다. 신규 사망자 3명은 모두 요양 시설의 70대에서 90대 여성이었다.

뉴욕주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증가해 하루 새 36명이 늘어 모두 14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집단 감염이 확인된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 호’는 며칠간 해상에서 대기한 뒤 9일 샌프란시스코만의 오클랜드 항구에 정박했다. 그랜드 프린세스 호에서는 승객 2명과 승무원 19명 등 2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승객 2422명 중 우한 폐렴 증상을 보이거나 진료가 필요한 사람 등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하선할 예정이다. 승무원 1113명은 크루즈선에 그대로 남아 격리 치료를 받게 된다.

/에포크터임스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