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지오염 심각, 그래도 채소를 먹을 수 있나?

【禁聞】陸土地重污染 媒體:菜還能吃嗎?

 

환경오염은 중국에서 늘 여론의 관심이 쏠리는 화제입니다. 며칠 전 중공 환경보호부 장관은 2018년 말에 전국 토지오염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4년에 중공 정부가 발표한 조사 결과는 중국 경작지 1/5이 오염됐음을 드러냈습니다. 한 중국 언론은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채소를 여전히 먹을 수 있겠느냐며 질문을 던졌습니다.

 

지난 몇 년 간, 중국의 수많은 도시가 스모그로 덮인 가운데 방대한 하천과 농지가 심각하게 오염됐습니다. 그러나 중공 정부 측은 국가기밀이라는 이유로 관련 조사 통계의 공개를 줄곧 거부해왔습니다.

 

11월 4일, 중공 12차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회는 환경보호법 실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연석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공 환경보호부 장관은 2018년 말에 전국 토지의 오염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답변했습니다. 2020년 말까지 중점 사업 및 기업 용지 중 오염 지역의 분포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파악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중공 국무원은 각지의 토양오염 상황 조사를 2005년에 시작해 2013년에 마친 바 있습니다.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에 관련된 이 대규모 조사는 결국 국가기밀로 분류됐고, 2014년 4월에야 정부가 5개 항목의 조사 결과만 발표를 했는데요, 중국 경작지의 약 1/5이 이미 오염됐다는 것이었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카드뮴, 수은, 비소, 구리, 납, 크롬, 아연, 니켈 등 무기 오염물의 기준치 초과가 가장 심각합니다. 이런 중금속은 결국 농작물에 흡수되고, 중금속을 함유한 식량이 수많은 가정의 식탁에 올라갑니다.

 

하지만 광둥성(廣東省) 생태환경 및 토양 연구소의 천넝창(陳能場)은 언론에 밝히기를 당시 조사가 전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토양 시료를 채취했지만, 오염이 가장 심한 곳부터 상세히 조사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중국지질학원 지구환경과학연구센터의 린징싱(林景星)은 당시 조사 결과도 오염상황이 과거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중국 언론을 포함해 모두가 우려하는 것은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채소를 여전히 먹을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왕웨이뤄(王維洛), 독일에 체류 중인 수리, 환경 보호 전문가]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건, 중국의 농지 오염이 최고 80~90%라는 겁니다. 고급 간부에게 특별히 공급된 토지 외에 다른 토지는 기본적으로 모두 오염됐는데, 농민의 자유경작지도 제외입니다. 왜냐하면 화학비료를 과다 사용하고, 농약을 과다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왕웨이뤄는 이런 농약과 화학비료가 국내에서는 사용이 허용되지만, 외국에서는 금지됐다고 말했습니다.

 

[왕웨이뤄]

“당시 중국에서 디디티, 디디브이피를 사용한 토지가 바로 오염된 토지입니다. 만약 이런 저런 토양이 오염됐다면 농작물을 재배할 수 없고, 반드시 식량 재배부터 중지해야 하는데, 수확한 게 있다면 곧 유독한 겁니다.”

 

왕웨이뤄는 현재 중국이 취하는 방법은 곧 유독한 식량과 독이 없는 식량을 한데 섞어 놓고 독이 없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쥔펑(張峻峰), 베이징 환경보호 운동가]

“농업 측면을 제외하면 원래 오염은 공업 오염입니다. 이런 오염 상황은, 왜냐하면 그게 변화시킨 게 전체 환경의 화학원소 균형인데, 그래서 유전자까지 일부 변화와 변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장쥔펑은 토양이 오염되면 농작물 재배와 지하수 침투를 통해 인체 면역체계를 무너뜨려 암 발생률을 높인다고 말했습니다.

 

[우리훙(吳立紅), 중국 환경보호 운동가]

“지금 지하수 90% 오염을 말하는 게 아니고, 지하수가 오염됐는데, 지상의 물은 아직도 괜찮을까요? 그렇다면 오염된 물을 농작물, 식량, 과일, 채소에 주면 수확한 과일, 식량은 틀림없이 암을 일으킬텐데, 제가 이전에 중국과학원에서 이 과제를 맡았습니다.”

 

중국 10대 환경보호가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우리훙은 중국의 토지오염, 수질오염과 그로 인한 암, 질병 등의 통계가 모두 이른바 정치적으로 민감한 정보에 속해 절대 외국에 공개할 수 없다며, 일단 폭로되면 일부 기업은 오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고, 현지 공무원도 연루될 것이며, 오염 지역의 농산물과 부동산 거래에도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 년 동안 중국 각지에서는 치적을 쌓기 위해 국민의 대를 끊는 고농도 오염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이런 프로젝트로 인해 발생한 폐기물과 오수는 수원과 토지를 오염시켰을 뿐 아니라 인체에까지 해를 입혔습니다. 2013년 민간의 한 전문가는 중국에 암 마을이 적어도 459개 있다고 추산했고, 수천 수만 명이 대규모 항의 행진을 벌이는 사례가 중국 각지에서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중국인민대학 환경학과 부교수 란훙(藍虹)은 국외 언론에 밝히기를 중국에서 만약 토양오염을 제거하려 한다면 7조 위안이 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매년 약 4백억 위안을 투입하는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중국 토양오염 해결에는 약 천 년이 걸리게 됩니다.

 

NTDTV 리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