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SCMP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검열된 기사는 ‘미중 무역분쟁'”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검열된 기사는 ‘미중 무역전쟁’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위챗’에서 가장 많이 검열된 기사는 미중 무역전쟁 관련 기사”라고 13일 보도했다.

위챗은 중국 내 이용자수가 10억에 달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지닌 SNS이며, 한국의 카톡같은 메신저 기능 외에 다양한 개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챗 /바이두

이러한 뉴스는 SCMP가 홍콩의 한 대학 연구기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홍콩대학 미디어센터는 위챗 뉴스앱을 조사해 총 104건만의 기사중 1만1천건이 검열됐으며, 가장 많이 검열된 주제가 미중 무역전쟁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인민이 동요하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미디어센터는 분석했다.

공산주의 체제 중국에서는 사회안정을 우선시하고 있다. 강력한 인터넷 감시와 언론 검열도 ‘사회안정’이란 이름하에 가해지는 체제안정 조치다.

연합뉴스

이를 역으로 해석하면,집권 중국공산당과 중국정부는 미중 무역분쟁이 중국의 안정, 체제안정에 가장 위협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그간 무역분쟁과 관련해 중국 고위층이 “미국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위협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한편 SCMP는 무역전쟁 외에 미투 운동, 백신 스캔들 등도 검열이 이뤄진 기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