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 우편투표 수만건, 발송날짜보다 더 일찍 도착했다

펜실베이니아 투표 정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캠프가 재검표 소송을 제기한 시기에 맞물려 나온 분석입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불가능한 소인이 찍힌 우편 투표용지가 발견되거나 유권자 나이가 지나치게 많았던 점 등이 분석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투표용지 혹은 유권자 데이터베이스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분석은 대중에 공개된 유권자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이뤄졌습니다. 우편투표 2만 건 이상이 발송일보다 반송일이 더 빠른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유권자에게 발송한 투표용지들이 발송되기 이전 날짜에 투표소로 반환된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9천 건은 발송일자 자체가 없었고, 5만 건은 발송 단 하루 만에 선관위에 도착했습니다. 연방 우체국 일반적인 배달 기간이 2.5일인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속도로 도착한 겁니다.

유권자가 우편투표를 신청하고, 투표 용지가 주소지에 도착해 투표한 유권자가 반송해 다시 선관위에 도착하는 과정이 단 하루만에 이뤄진 겁니다. 부재자 투표 절차는 일반적으로 며칠에서 몇 주가 걸립니다.

발송일자 없이 선관위에 도착한 부재자 투표 9천 건은 한 가지 경우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유권자가 직접 투표지를 수령해서 지역 선관위에 방문해 제출하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당일 선관위에 도착한 투표용지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합니다. 유권자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투표 용지에 보낸 날짜가 표시돼 있으면 투표 용지가 투표자에게 우편으로 발송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10만개가 넘는 투표용지가 불가능하거나 발생하기 어려운 소인이 찍혀있습니다.  전체 투표의 4%에 육박하는 수치인데요.

해당 분석을 제보한 제보자는 익명을 요구했습니다.

미국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상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 이 같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바이든이 49.97%로 트럼프 49.06% 보다 앞서 있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 월요일 펜실베이니아 선거 과정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재검표까지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는데요.

주 유권자 데이터 분석에서 유권자 나이와 관련한 기이한 현상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최고령 인물은 113살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데이터베이스에는 최고령 인물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30명이 넘습니다. 그중 60%는 생일마저 정확히 일치했는데요. 모두 1900년 1월 1일로 표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