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160원이면 위치추적 가능’ 앱 서비스업자 검거

중국에서 상대방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앱을 만들어 채권 추심업체 등에 서비스를 제공해온 해커가 경찰에 검거됐다.

19일 중국인민라디오방송(CNR)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난징(南京) 경찰은 상대방 휴대전화에 설치된 메신저 앱의 보안시스템을 뚫고 들어가 위치 정보를 훔치는 프로그램 ‘앱 명탐정’을 만든 우모씨(30) 붙잡았다.

시나닷컴 캡처

컴퓨터공학 전공자인 우씨는 기존의 불법 위치추적 앱이 정확하지 않다고 보고 오차범위가 반경 20~50m인 앱을 만들었다.

경찰은 앱 회원이 약 4천명이었다고 밝혔다. 회원들은 상대방의 고정된 위치를 찾기 위해 한 번에 1위안(약 166원)만 내면 됐고, 상대방의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10위안(약 1천660원)을 지불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우씨 등이 벌어들인 돈은 40만 위안(약 6천653만원) 정도였다.

체포된 우모씨 /시나닷컴 캡처

이번 사건은 채무자가 자신의 위치 정보가 채권추심업체에 노출됐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으며, 우씨는 지난해 3월 칭하이성 하이둥(海東)에서 검거됐다.

베이징 소재 중국 사이버공간전략연구소 소장 칭안은 “인터넷상에 유사한 앱이 널려있어 모든 이들의 사생활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채팅 앱들이 사용자 정보 보호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