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 우려’ 홍콩 경찰, 중국은행으로 자산 이전

미국의 제재 가능성을 우려한 홍콩 경찰신용조합이 14억달러(한화 약 1조 6천억 원) 규모의 자산을 서방은행에서 중국은행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지난해 시작된 민주화 운동에서 진압과정에서 잔인함과 심각한 인권 침해로 비난 받았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는 홍콩의 자유를 억압한 11명의 중국과 홍콩 관리들을 제재했으며 전현직 경찰 위원들도 포함됐습니다. 그들의 미국 자산도 동결됐으며 미국인과 미국 기업체들은 해당 관리들과의 거래가 금지됐습니다.

경찰신용조합은 경찰예산을 저축한 대가로 배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신용조합은 조합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5월부터 제재에 대한 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산을 중국 은행으로 이전해도 충분히 안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최대 국영은행도 달러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의 제재에 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홍콩에서 영업 중인 중국 최대 국영은행이 미국의 제재 대상인 홍콩 관료 11명과의 거래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은행이 지속적으로 달러 자금과 해외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에서 영업하는 주요 은행들이 제재 대상인 홍콩 관리들의 신규 계좌 개설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은행은 미국을 통한 거래를 금지했습니다.

해당 제재는 은행들이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11명과의 거래를 금지합니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홍콩 은행들이 미국의 제재를 따라야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나 홍콩의 JP 모건 전문가들은 미국과 거래하는 은행들이 “미국이 부과하는 의무를 준수해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