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인터뷰] 韓서 불법 세탁한 자금으로 마스크 쓸어간 中 보따리상

이번 특별 보도 마지막 편에는 중국 당국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 마스크를 조달한 내부고발자 장펑융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는 중국 관리들이 기부 마스크로 폭리를 취하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자신이 전세계 마스크 품귀 사태를 불러온 중국 정권의 은밀한 작전에 가담했음을 알게 됐습니다.

장씨가 어떻게 중국공산당의 기만으로부터 눈을 떴는지, 개인적인 위협을 감수하면서까지 세상에 알리기로 결정한 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장씨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그는 중공 바이러스 사태 초기, 중국 정권이 조선족이 소유한 회사와 자선 단체, 의료 용품 제조 업체에 접근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산 마스크를 구입해 중국으로 보내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장펑융 | 중국 내부고발자]
“증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한국의 법을 어기면서 불법 경로로 돈을 세탁하며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들이 국제 무역 관례대로 마스크 공장에 계좌로 돈을 입금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대신 그들은 마스크 공장에 곧바로 현금을 주며 한국산 마스크를 높은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그는 중국에 있는 사업 담당자 중 한 명이 주문을 취소하고 지불하기를 거부했을 때 처음으로 무언가 잘못됐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중국 현지 기관을 대신해 물품을 구매한 사람들 중 한명이었는데요. 장씨는 현재 그와 법적 분쟁 중에 있습니다.

장씨가 정권의 계획을 폭로하기로 하자, 장씨의 중국 은행 계좌는 동결됐고 그의 휴대전화도 정지됐습니다. 또한 그는 중국 경찰이 가족을 위협했다고도 전했습니다.

한편 장씨가 중국 정권에 대항해 목소리를 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9년 전, 장씨는 중국 적십자사 임원들이 기부금을 갈취해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을 폭로해 네티즌들로부터 ‘웨이보 딥스트로트’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딥스로트란 자신이 일하는 조직의 불법이나 비리를 제보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적십자사 스캔들이 사회에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자 결국 국가가 나서서 자선기관을 조사하기까지 했는데요.

장씨는 폭로 후 곧바로 대가를 치렀습니다.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로부터 보복을 당한 건데요. 그는 직장을 잃고 숱한 살해 위협 때문에 고향을 떠나야 했습니다.

[장펑융 | 중국 내부고발자]
“중국 적십자사와 궈메이메이가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득권층 개인이 저를 해치려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스템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시스템입니다. 즉, 공산당이 전복되지 않는 한 정권이 권력을 유지하는 한, 당신이 어떤 지도자를 영입하든 시장이든 적십자 회장이든 상관없이 일이 돌아가지는 않을 겁니다. 이 시스템은 너무 부패해서 돌아올 수 있는 지점을 지나버렸습니다.”

장씨는 중국 사업 접촉을 통해 1월 초 바이러스가 이미 우한에서 항저우와 원저우로 퍼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 바이러스는 원저우에서 이탈리아, 다른 유럽 국가들로 퍼졌습니다.

중국 정권은 이를 인지하고 전세계에서 마스크와 의약품을 조달할 계획을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