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서 고위 당 간부 질병으로 사망…화춘잉 외교부 대변인 남편설

By 김지웅

최근 베이징에서 질병으로 숨진 중국 공산당 고위간부의 죽음을 둘러싸고 중화권에서 의론이 분분하다.

지난 6일 중국건축공정(CSCEC) 그룹은 지난 6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관칭(官慶) 회장이 이날 “병 치료를 받았으나 효과가 없어” 베이징에서 55세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2019년 ‘포춘’지 세계 500대 기업 21위 그룹의 회장이 50대 중반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병사했다는 뉴스는 중국은 물론 대만과 홍콩에서도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관칭 회장이 중국 외교부 최고책임자인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의 남편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향은 더욱 컸다.

숨진 관칭 회장은 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고위직 당 간부다. 그룹 내에서는 공산당 조직의 서기를 맡기도 했다.

관칭 중국건축공정(CSCEC) 그룹 회장 | 바이두

그는 악성 뇌종양으로 투병생활을 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에 건너가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언제 귀국했는지는 확실지 않다.

관칭 회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대만과 홍콩 등지에서는 ‘화춘잉의 남편이 우한 폐렴으로 죽었다’는 소문이 퍼졌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 남편, 뇌종양 사망’이라는 게시물이 이어졌다.

관칭 회장이 화춘잉 대변인의 남편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 언론 보도마저 엇갈린다.

각각 대만과 말레이시아의 친공매체인 연합신문망(聯合新聞網)과 중국보(中國報)는 관칭 회장을 화춘잉 대변인의 남편으로 전하고 있다. 중국판 위키백과인 바이두 백과의 2018년 게시물에도 관칭 회장을 화춘잉의 남편으로 설명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연합뉴스

반면, 친중성향 홍콩매체 성도일보(星島日報)는 7일 중국 외교가 소식통을 인용해 화춘잉 대변인의 남편은 중앙외사판공실에 근무하는 국장급 외교관이라며 ‘관칭 회장 남편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성도일보가 일부러 홍콩에서의 중국 외교부 입지를 고려해 혼선을 유도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24일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는 기존 화춘잉 대변인 대신 새 대변인으로 자오리젠 외교부 신문국 부국장이 처음 단상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당시에는 중국 외교부의 체제 정비로 여겨졌지만, 관칭 회장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화춘잉 대변인의 신변문제로 인한 것 아니었겠냐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의 폐쇄성으로 미뤄볼 때, 공식적인 확인은 당분간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에포크타임스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