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소환될까? 혁명원로 2세 명의 ‘공개서한’ 파장…“공산당 긴급 확대회의 개최 요구”

By 리윈, 편집부

뉴스분석

중국 혁명원로 2세 그룹(紅二代)에 속한 기업가 첸핑이 중국 공산당(중공)의 전염병 은폐 문제에 관해 토론하자고 정치국 긴급회의를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위챗에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중공 바이러스)가 중국 정부의 방역 실패와 정보은폐로 전 세계 160개국 이상으로 퍼져 세계인의 건강과 경제, 생활에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

에포크타임스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CCP Virus)’로 부릅니다. 이 바이러스는 중국 공산당 통치하의 중국에서 출현해, 중국 공산당의 은폐로 인해 전 세계에 퍼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구분해 ‘중공 바이러스’로 부를 것을 제안합니다.
미국 정부와 정치권은 전염병을 은폐한 중국 정부와 집권세력인 중국 공산당을 질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 부르며 책임을 추궁했다.

세계 각국에서도 세계를 속이고 수많은 사람은 위험과 곤경에 몰아넣은 중국 정부와 공산당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높아졌다. 중국의 배상책임론까지 나온다.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중국 내부에서도 민심이 악화되자, 공산당 내부 갈등이 격화됐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공산당 최고권력기구인 중앙정치국 확대회의를 긴급소집해 시진핑의 퇴진을 논의하자는 공개서한이 나돌고 있다.

양광(陽光)위성TV 그룹 첸핑(陳平) 회장 명의로 작성된 이 서한에서는 “중국의 폐렴 확산과 중국경제 및 외교환경의 엄혹한 상황을 고려할 때, 중앙 정치국의 긴급 확대회의를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첸핑 회장은 혁명원로 2세 그룹(紅二代)의 일원으로 홍콩에 머물고 있다. 첸핑 회장은 시진핑과 40년간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서한에서는 확대회의에서 토론할 의제들을 국제관계·정치·헌법·경제 등으로 구분해 제안했다.

국제관계에서 제안한 의제는 사면이 적으로 둘러싸인 상황에서 도광양회(韜光養晦·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힘을 기름)의 저자세 기조로 돌아가야 하는지 여부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과 저항을 염두에 둔 의제로 풀이된다.

정치 의제는 당(黨) 우선인지 아니면 법(法)을 우선할 지다. 헌법 의제는 집권당이 헌법을 뛰어넘어도 괜찮은지를 따져보자는 내용다.

두 의제는 법률과 헌법 위에 군림하며 권력을 휘두른 공산당의 집권방식이 정당한지를 토론하자는 의도로 보인다.

경제 의제는 국진민퇴(國進民退)냐 민진국퇴(民進國退)냐다. 현재 중국은 민간기업이 물러나고 국영기업이 전면에 나선다는 국진민퇴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창의력과 유연성을 갖춘 민간기업이 위축되고 비효율과 부패의 대명사인 국영기업이 부각되면서 오히려 경제활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진국퇴는 민간기업에 다시 힘을 실어주자는 논의다.

이밖에 안정을 위해 시민의 기본권을 희생하는 문제, 사법부 독립성, 여론 감시, 공직자 재산공개, 정당과 정부의 유착, 대만 문제, 홍콩 문제 등을 토론하자고 서한에서는 제안했다.

이러한 의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공산당의 권위주의 통치시스템 전반에 대한 손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서한에서는 또한 리커창 총리와 왕양 상무위원, 왕치산 부주석 등 3인을 구성원으로 한 전담팀을 조직해 확대회의 개최와 의제선정, 진행 등을 맡기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번 확대회의 의의는 소규모 절대권력 집단에 대한 타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진핑의 집권에 대한 평가로서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의 서막을 연 11기 3중전회보다 역사적으로 더 높게 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즈창 | 연합뉴스

중국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서한이 런즈창의 논평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분석한다. 런즈창은 혁명원로 2세 그룹(紅二代)의 일원으로 왕치산 부주석과 친구 사이다.

그는 시진핑의 전염병 대처를 비난한 ‘벌거벗고도 황제가 되려고 고집하는 어릿광대’라는 논평을 발표했는데, 이달 12일부터 연락이 끊겼다. 어딘가에 억류됐다는 설도 나돈다.

이번 공개서한이 첸핑 회장 명의로 발표되긴 했지만, 서한에 그의 서명은 없다. 다만, 극도로 엄격한 검열이 이뤄지는 위챗에서 서한이 즉각 삭제되지 않고 계속 퍼졌다는 점은 비상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첸핑 회장이 홍콩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그의 위챗 계정이 해외 휴대전화번호로 등록돼, 중국 본토 사용자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해외 사용자들에게만 노출돼 검열을 피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트위터 아이디 ‘vnianmayue’는 “서한이 체제 내 인물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한 마디 한 마디가 정곡을 찌르며, 현재 민심을 그대로 응축해 시진핑을 휘청이게 할 만큼 파괴력을 지녔다”고 평했다.

이어 “중국 본토 위챗에 전해질 순 없지만, 계몽적이고 부유한 원로 2세인 첸핑의 명의를 빌려 의도적으로 해외에서 여론을 조성해 중국 안팎의 통일전선을 형성해 시진핑에게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트위터 아이디 ‘RealHaonian’은 “시진핑의 반부패라는 명분에 눌려 꼼작 못하고 가슴 졸이던 고위 간부들은 진작부터 공동 대응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미국, 대만 등 해외의 민주 운동가들보다 시진핑 퇴진이 더 시급한 사람들이다”라고 했다.

또다른 트위터 아이디 ‘Ruan Jie’는 “전염병 은폐는 시진핑만의 결정과 책임이 아니다. 중국 공산당 고위 지도부의 결정이자 정권 및 시스템의 책임”이라며 “중공은 외부인이 아는 게 두려워 전염병을 숨겼다. 경제·무역·투자에 미칠 영향이 중공 정권의 최대 관심사였다. 전염병 은폐의 책임을 시진핑 한 사람에게만 돌리는 것은 중공의 파벌 투쟁의 결과이자 중공을 보호하기 위한 의도라는 의구심이 강하게 든다. 중공이 퇴진해야 한다”고 했다.

중화권 온라인에는 이번 사태를 놓고 중공 시스템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결국 같은 일이 다시 생길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하다.

중공 최고 지도부의 일원이었던 웨이젠싱(尉健行)의 원고담당자였다가 재미 중국평론가로 활동하는 왕여우췬(王友群) 박사는 “이번 대역병 사태는 중공의 모든 심각한 문제점을 낱낱이 드러낼 것이다. 중공은 국제사회에서 전례 없던 고립상태에 빠지고 중국인들의 원망은 화산처럼 분출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전 세계에 충격을 줄 중국 정계의 ‘대지진’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 모두는 곧 인류 역사의 대격변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에포크타임스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