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0개월 만에 한‧일 정상회담 성사됐다…“흔쾌히 합의”

By 연유선

윤석열 대통령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문할 예정인 미국 뉴욕에서 20, 21일(현지 시간)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진다.

한‧일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이뤄지게 됐다.

이번 회담에서 한미 간 현안인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더불어 강제 징용 피해자 문제,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해제 문제 등 양국 간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해외순방일정 브리핑하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 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과 관련해 “유엔총회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 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또 한일 정상회담 성사에 대해 “서로 이번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흔쾌히 합의됐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 한일 정상회담은) 유엔총회 연설 이외에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에서 가장 핵심적인 정상외교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회담 의제에 대해선 “서로 알고 있는 우려 사항이나 이미 확인한 의제들이 있기 때문에 실무 차원에서 발전시켜 온 방안들을 놓고 구체화하며 중요한 문제를 정상들이 다시 식별해 공감을 이루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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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회담 등) 기시다 총리의 유엔총회 관련 구체적인 일정은 현시점에서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관계가 매우 엄중한 상황이지만,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이라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