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모 대학교서 “폭발물 설치했다” 허위 글 게시… 경찰특공대 급파

By 연유선

전북 전주시 모 대학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온라인상에 게시돼 경찰이 출동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1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7분께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다치고 싶지 않으면 학생회실 근처로 가지 말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2시30분께 타이머를 세팅해뒀다”며 폭발물 설치를 암시했고, 이어 “(폭발물이) 터졌다. 사람이 죽었다” 등 2~3건의 글을 더 게시했다.

연합뉴스

학생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대학교에 경찰특공대와 형사 등을 급파했다. 군 폭발물처리반(EOD)도 출동했다.

재학생과 교직원들도 모두 대피한 뒤 내부를 3시간 가량 수색했지만, 폭발물 등 별다른 위험 물질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소방, 군부대와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상황종료’ 결론을 내렸다.

이후 게시글 작성자의 아이피(IP)를 추적한 경찰은 전날 오후 8시 50분께 전주에서 20대 A씨를 검거했다.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2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CANVA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후 2시 20분께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4차례에 걸쳐 “폭탄을 설치했다”는 허위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교우관계 갈등으로 불만을 품고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