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들 지미 라이 회장 관련 레스토랑 지원 사격.. 홍콩 민주운동가, ‘진짜 뮬란’ 등극

홍콩 경찰은 언론 거물이자 민주 운동가인 지미 라이의 재산 650만 달러 상당을 동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국가안전법을 강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경찰의 새 부서에서 시행한 조치입니다. 

중국 본토가 운영하는 ‘국가안보처’는 지미 라이 회장의 체포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미 라이는 보석금 4만 달러(미화 38700달러) 와 보증금 2만5천 달러(미화 25800달러) 를 내고 석방됐습니다.

지난 11일, 홍콩시민들은 국가안전법으로 체포 된 지미 라이의 둘째 아들이 소유한 레스토랑으로 몰려 들었는데요. 전날 경찰은 레스토랑을 급습해 그곳에서 찾은 컴퓨터를 압수한 바 있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지미 라이의 체포와 홍콩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중국 정부에 분노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히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다음은 지미 라이와 함께 체포됐던 23살 민주활동가 아그네스 차우의 소식입니다. 그녀에게 새 별명이 붙여졌는데요.

지지자들은 그녀를 ‘진짜 뮬란’이라고 부릅니다.

동료 민주활동가 데니스 호는 트위터에 “우리의 뮬란, 우리의 자랑”이라고 그녀를 지칭했습니다.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의 주인공이지만 중국 정권을 지지하는 유역비와, 자유 투사 아그네스 차우 중에 누가 진짜 뮬란일지 질문을 던지는 이도 있었습니다.

영화배우 유역비는 소셜미디어에서 홍콩 경찰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시위대에 폭행을 행사했던 경찰을 지지한 그녀에게 많은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고대 전설에서 뮬란은 가족과 국가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하며 싸운 진정한 영웅이었다고 말하며 분노했습니다.

뮬란 영화로 화가 난 이들은 민주화 시위대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영화관 측도 뮬란의 개봉을 포기하고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한 디즈니측에 분노했습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영화관 관계자가 뮬란의 홍보 판넬을 부수는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영화관들은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조치로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많은 이들이 뮬란과 같은 블록버스터 개봉이 숨통을 트여줄 것이라고 바라며 버텨왔습니다.

한편, 디즈니 측은 영화관의 기대와 달리 다음달 4일부터 영화 뮬란을 자사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청료는 30달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