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을 걸어서 대피하고 있다” 오늘(6일)자 가슴까지 물에 잠긴 진도 상황

By 윤승화

한반도 남쪽 지방에 비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진도읍은 사람 가슴까지 물에 잠긴 상태다.

오늘(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전남 진도군에는 한때 시간당 70mm 가까운 비가 쏟아졌다. 전날인 5일 저녁부터 누적된 강수량만 300mm가 넘었다.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진도천이 넘쳤고 결국 읍내 일대 3분의 1 정도가 물에 잠겼다.

진도군 중심 사거리 왕복 4차로 도로는 차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잠겼다. 주차된 차량도 물에 잠겼다.

주택과 상가 등 각종 건물도 여러 채 침수됐다. 주택 침수 외에도 곳곳에서 낙석 피해가 우려되며, 이미 3.5ha의 벼 침수 피해도 신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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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위험 때문에 현장 접근은 어려운 상황. 군청과 읍사무소는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 서남부지역에는 오늘부터 내일(7일)까지 최대 250mm 폭우가 더 쏟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는 만큼 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내일 오후부터는 장마전선이 올라오며 충청도에도 100mm 안팎의 많은 비가, 서울 등 수도권에도 영향을 주며 전국에 비를 뿌리겠다.

이번 장마는 야행성 폭우라는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