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 똑같이 공산주의에게 침략당했지만 한국과 운명이 엇갈린 나라

By 김우성

70년 전 한국과 티베트의 엇갈린 운명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2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국과 운명이 엇갈린 나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전해졌다.

해당 글에 따르면,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이후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된 사이, 티베트를 차지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던 중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국전쟁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신경을 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예상은 그대로 들어맞았고, 중국은 티베트에 침략하여 승려와 민간인 대학살을 벌인다.

평화적인 교섭을 꿈꾸던 티베트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몸에 불을 지르면서까지 나름대로 저항했지만, 마구잡이로 밀고 들어오는 중공군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달라이 라마는 회고록을 통해 “세계의 이목은 유엔군에 의하여 침략이 저지되고 있는 한국에 집중되어 있다. 멀리 티베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유사한 사건은 관심을 끌지 못하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7월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 중심도시 라싸(拉薩)의 드레펑사원(哲蚌寺)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 신화통신 캡처

달라이 라마가 국제 사회에 도움을 호소했으나, 국제 사회는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공산주의의 침략으로부터 한국을 구해내느라, 공산주의에 짓밟히고 있는 티베트를 돕지 못한 것이다.

그렇게 티베트는 함락되고 말았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중국은 한국전쟁에도 참전해 남쪽이 유리하던 전세를 뒤집어버렸고, 이는 70년 분단이라는 결과로 이어진다.

현재 티베트는 인도에 망명 정부를 수립하고 독립을 호소하고 있지만, 중국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19년 3월. 인도에서 열린 티베트 독립봉기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여성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