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 높이서 비상문 활짝 열리자 온몸으로 틀어막은 아시아나 승무원

By 김연진

250m 상공에서 아시아나 여객기비상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한 승무원이 온몸으로 비상문을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 승무원은 여객기가 완전히 멈출 때까지 양팔을 벌려 비상문을 지켰다.

지난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비상문 개방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에서 한 승무원이 비상문 출입구를 온몸으로 막아섰다.

연합뉴스

해당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한 뒤에는 비상문에 안전바를 설치해 2차 사고를 막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비상문을 연 남성이 착륙한 뒤에도 계속 탈출을 시도했다”며 “승무원과 탑승객들이 그 남성을 막았고, 이후 한 승무원이 비상문 출입구를 지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전 11시 40분경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는 착륙 직전인 오후 12시 37분경 250m 상공에서 비상문 출입구가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상문 바로 옆좌석에 앉아 있던 A씨가 강제로 출입구를 개방한 것이었다.

연합뉴스

사고 직후 한 탑승객은 “(승무원의) 조치가 없었다. 승무원 얼굴을 봤는데 완전히 겁에 질려서 가만히 앉아 있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온몸으로 비상문을 막아선 승무원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뒤집혔다.

한편 여객기 착륙 직후 경찰에 긴급 체포됐던 A씨는 지난 28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