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15㎏ 폐타이어’ 목에 건 채 발견됐던 엘크, 다시 찾아내서 마침내 구조했다

By 김우성

미국에서 폐타이어를 목에 건 채 2년 넘게 지내온 엘크가 구조됐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공원·야생동물관리국은 덴버 남서지역에서 발견한 이 엘크를 지난 9일 구조했다.

나이가 4살로 추정되는 이 엘크는 지난 2019년 7월 로키 마운틴 큰뿔야생양 등 개체 수를 조사하면서 처음 발견됐다.

twitter ‘CPW NE Region’
twitter ‘CPW NE Region’

최근 구조되기까지 2년 넘는 시간 동안 폐타이어를 목에 건 채 살아온 것.

관리국 관계자는 엘크를 잡아 진정제를 투여한 후 타이어를 무사히 제거했다고 밝혔다.

다만 뿔을 최대한 보존하려고 했으나, 타이어 철심을 자를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뿔의 일부를 잘라냈다고 설명했다.

타이어와 뿔 등이 제거되면서 몸이 가벼워진 엘크는 목 주위 작은 상처를 제외하고는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twitter ‘CPW NE Re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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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가 목에 걸고 있었던 타이어의 무게는 15㎏ 안팎이라고 전해졌다.

관리국은 “사슴과 곰 등 야생동물들이 빨랫줄, 해먹, 가구, 축구 골대 그물 등의 물건에 엉켜있는 걸 목격했다”며 “야생동물에게 위험할 수 있는 장애물들을 각별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