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광복절 맞아 서거 ’78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온다

By 이서현

일본군에 맞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오는 15일 광복절 고국으로 돌아온다.

정부는 홍범도 장군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도 추서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위해 14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특사로 하는 특사단을 카자흐스탄에 파견한다.

특사단에는 여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배우 조진웅 씨도 포함됐다.

영화 ‘봉오동 전투’

홍범도 장군은 101년 전인 1920년 최진동 장군과 함께 독립군을 이끌고 만주 북간도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군 1개 대대를 유인해 대승을 거뒀다.

일본군 사상자는 350여 명으로 우리 독립군이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대규모 전투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넉 달 뒤에는 김좌진 장군과 함께 청산리대첩도 이끌었다.

영화 ‘봉오동 전투’

이후 1937년, 당시 소련 스탈린 정권의 고려인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카자흐스탄으로 가야 했다.

홍범도 장군은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한 채 1943년 서거했고,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안장됐다.

연합뉴스

유해 봉환은 16∼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맞춰 성사됐다.

봉오동 전투 100주년이었던 지난해 봉환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1년 늦춰졌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광복절인 15일 저녁 한국에 도착한다.

16일과 17일 이틀간의 국민 추모 기간을 거쳐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