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혼수상태에 있던 20대 남자가 가족들이 포기하고 생명유지 장치를 끄자 오히려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에 따르면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윈턴 킹(29)은 지난해 10월 심각한 뇌 손상을 입고 의식불명이 되었다.
그는 친구의 약혼식을 끝내고 술집에 갔다가 싸움이 붙어 기습적인 펀치에 머리를 맞고 길바닥에 쓰러졌다.
의식불명이 된 그는 병원에서 생명유지 장치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어머니와 누나는 많은 고민 끝에 그를 보내주기 위해 의료진에게 생명유지 장치를 꺼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는 생명유지 장치를 껐는데도 호흡을 계속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더 좋아졌고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생명유지 장치를 끄고 나서 몇 주가 지나자 그는 말까지 하게 되었다.
현재 그는 옛날처럼 말하고 걷는 등 사지가 거의 다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는 “나는 친구들이 많다. 너무 많다”라며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사람이 병문안을 왔는데 그게 좋다. 사람들이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상된 시력 때문에 다시는 운전대를 잡을 수 없게 됐으며 기억력도 일관성이 부족하다.
누나 소우먼은 “가족들에게는 조용한 아이였지만 친구들에게는 ‘신의 선물’ 같은 아이였다는데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