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자라기 시작한 흰머리는 절대 되돌릴 수 없다”

By 이서현

문득, 거울을 보다 희끗희끗 올라오는 흰머리를 발견하게 되는 날이 있다.

그럴 땐 이렇게 늙어가는 건가 싶은 마음에 괜히 마음이 울적해지기도 한다.

흰머리는 노화의 상징이다 보니 이에 순응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흰머리가 생기는 이유는 노화로 인해 모낭 세포가 줄어들고 멜라닌 색소 합성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노화 외에도 호르몬 이상, 빈혈, 갑상샘기능항진증과 같은 질환도 영향을 미친다.

체내 과산화수소가 모발이 탈색되는 것을 막지 못하는 까닭도 있다.

갑자기 새치가 늘었다는 20대 | 온라인 커뮤니티

나이가 많지 않은 30~40대도 흰머리가 잘 생긴다면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혹은 가족력의 영향으로 비교적 이른 나이에 흰머리가 자라는 사람도 있다.

젊은 사람들에게 나는 흰머리를 ‘새치’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흰머리와 동의어다.

노화로 인한 흰머리는 측두부에서 시작해 정수리와 후두부로 번진다.

한 가닥, 두 가닥 보일 때야 뽑기도 하지만 다시 자라기 마련이다.

흰머리를 뽑으면 그 자리에 머리카락이 2~3개씩 자라 머리숱이 많아진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두피 자극으로 모근이 약해져 견인성 탈모가 생길 위험만 커진다.

즉, 한 번 생긴 흰머리는 돌이킬 수 없다는 의미다.

연합뉴스

흰머리에 대응하는 방법은 오직 ‘예방’뿐이다.

흰머리 예방법은 탈모 예방법과 비슷하다.

둥근 빗이나 손가락으로 두피를 지압하듯 마사지하며 두피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지나친 음주나 흡연은 두피의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색소 세포를 파괴하므로 피해야 한다.

비타민 B12와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고 검은깨와 검은콩, 잣과 같은 음식으로 단백질을 공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체내 과산화수소를 분해하는 요소인 카탈레이스(Catalase)가 많이 함유된 생간, 감자, 고구마 등도 챙겨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