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하나의 중국 지지” 광주의 한 대학교 ‘혐중’ 유학생 퇴학 공고문

By 이서현

광주에 위치한 호남대학교에서 최근 혐중성 발언을 한 중국 유학생이 퇴학당했다.

그런데 이를 알리는 공고문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문구가 사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국내 대학의 국제교류처 중국어 공고문’ 캡처 이미지가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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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로 쓰인 공고문에는 ‘이 대학 경영학부 이중언어 과정에 재학 중인 A씨의 퇴학 처리를 승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8월 유학생 전형으로 입학한 A씨는 지속적으로 주변 학생들과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유학생 퇴학 공고문 | 온라인 커뮤니티

공고문에는 A씨의 문제 행동도 명시돼 있다.

A씨는 지난 1일 대만을 찬양하는 노래를 틀거나 중국 국기로 신발을 닦는 행동 등을 했다.

이 같은 행동이 중국인 유학생들의 반감을 샀고, 결국 룸메이트와 말다툼으로까지 번졌다.

A씨는 학교의 인솔하에 지난 13일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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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공고문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논란이 됐다.

특히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대목이 문제가 됐다.

중국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하나의 중국’은 중국과 타이완·홍콩·마카오 등이 나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 8월 호남대학교에서 ‘한중 수교 30주년 경축 리셉션’을 개최한 주광주 중국총영사관 | 연합뉴스

누리꾼들은 “이게 국내 대학교 공지가 맞냐” “아무리 유학생 유치가 중요해도 이건 선을 넘었다” “언제 한국이 중국을 지지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해당 공고문은 중국인 교수가 작성한 것”이라며 “문제의 표현이 학교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