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 간 중학생 딸이 밤 12시가 넘었는데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다행히 딸에게는 아무 일이 없었지만 의외의 장소에서 발견됐다.
4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중부경찰서는 “자정이 넘었는데 학원에 간 딸이 연락이 안 된다”라는 아버지의 신고를 받았다.
이에 중학생 딸 A 양의 위치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건물로 긴급 출동했다.
하지만 건물의 문은 이미 굳게 닫혀 있었다.
건물 관리인의 협조를 얻어 내부에 진입한 경찰은 2인 1조로 나눠 14층 건물 모든 층을 수색했다.
하지만 어디에도 A 양은 없었다.
경찰은 마지막으로 A 양이 다닌다는 학원을 찾아갔다.
문틈 사이로 손전등을 비춰 내부 독서실을 발견한 경찰은 학원 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다.
그러자 안에서 작은 인기척이 들렸다.
내부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호루라기와 손전등을 이용해 신호를 보냈다.
잠시 뒤 안쪽에서 문이 열렸고, 한 학생이 걸어 나왔다.
바로 A 양이었다.
알고 보니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귀마개를 꽂은 채 잠이 들었고 학원 문이 닫히는 것도 미처 몰랐던 것.
경찰은 A 양을 아버지에게 무사히 데려다줬다.
마음을 졸이며 기다리던 아버지는 딸을 보자마자 얼굴을 매만지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누리꾼들은 “별 탈 없이 무사히 딸을 찾아서 다행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밤낮없이 공부하며 학업에 지쳐있을 학생분들 응원합니다”, “그 짧은 시간에 부모는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