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식당 휴무일에 ‘55㎝ 폭설’ 뚫고 찾아왔다가 그냥 돌아가신 손님 찾습니다”

By 김우성

캐나다 토론토의 한 식당 주인이 폭설을 뚫고 가게를 찾아와 준 손님을 애타게 찾고 있다.

힘들게 찾아온 손님이 식당이 휴무인 것을 알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기 때문이다.

Instagram ‘Nicey’s Eatery’

캐나다 CTV 뉴스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토론토 온타리오주 스카버러 내 한 식당 입구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힘겹게 식당을 찾아온 남성.

이날 캐나다에는 최대 55㎝의 폭설이 내렸고, 마스크와 모자를 쓴 남성은 무릎까지 쌓인 눈을 헤치고 식당으로 걸어들어왔다.

곧 남성은 걸음을 멈췄고, 무릎을 꿇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식당이 ‘휴무’였던 것이다.

주저앉은 채로 멍하게 문을 바라보던 남성은 이내 체념한 듯 다시 일어나 눈을 털고 돌아갔다.

CCTV에 찍힌 영상을 확인한 식당 주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상을 공개하며 영상 속 손님을 애타게 찾고 있다.

식당 주인은 “정말 죄송하다. 우리는 (영상을 통해) 당신이 실망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우리는 당신을 만나고 싶다. 그날 당신이 먹고 싶었던 메뉴를 무료로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Instagram ‘Nicey’s Eatery’

지난 24일에는 남성을 찾기 위해 수배 전단을 패러디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후기가 궁금하다. 손님을 만나면 꼭 알려주세요”, “얼마나 절망적이었을까. 누구라도 저런 반응이었을 것”, “전화는 뒀다 뭐하나”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