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심판 금지” 한국 코너킥 무시한 주심에 분노한 팬들

By 이서현

가나전 주심을 맡았던 앤서니 테일러(잉글랜드) 심판이 온라인상에서 축구 팬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테일러 심판은 28일(현지시간) 열린 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상대의 핸드볼 파울에 따른 득점을 인정했다.

연합뉴스

또 한국이 2-3으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에서 코너킥 기회를 얻었지만 그대로 종료 휘슬을 불어 경기를 끝냈다.

이에 파울루 벤투 감독은 그라운드에 뛰쳐나와 테일러 주심에게 항의했고, 그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다음 경기인 포르투갈전에서 벤투 감독은 규정에 따라 관중석에 앉아야 한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를 지켜본 많은 국내 축구팬은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가 그를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대다수는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일부는 욕설이나 신변을 위협하는 내용으로 다른 축구 팬들의 지적을 받았다.

특히 한글로 욕설을 남기는 행동은 앞으로 대표팀 행보에도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류승룡 인스타그램

배우 류승룡도 문어 이모티콘 세 개를 그의 인스타그램에 남겼다가 이후 “죄송하다. 바로 삭제했다. 생각이 짧았다”라며 사과했다.

전 세계 외신과 축구 팬들도 테일러 심판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영국 BBC는 “테일러 주심은 휘슬로 한국의 희망을 빼앗았다”라고 비난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벤투 감독은 한국이 마지막 코너킥을 시도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테일러 주심은 이를 주지도 않고 종료 휘슬을 불었다”고 전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해외 누리꾼들은 역시 “테일러가 한국을 적으로 만들었다” “테일러의 ‘테러’가 세계로 알려지고 있어서 기쁘다” “테일러가 또다시 경기보다 자신이 더 주목받는 일을 했다” “심판을 평생 금지시켜야 한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테일러 심판을 비꼬았다.

테일러 주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악명 높은 주심이다.

경기 중 파울에 굉장히 관대하고 후반에 가서야 카드를 뽑아들어 별명이 ‘타노스’다.

과거 토트넘과 첼시 경기에서 손흥민이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발을 높이 들었다는 이유로 손흥민을 퇴장시켰다.

SBS

한편,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벤투 감독은 흥분한 상태에서도 가나팀과 인사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